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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中 철강업계 호황속 구조조정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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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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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경쟁력 높아져…포스코에 거센 도전될 것

내년도 중국의 철강산업은 호황속에서 급격한 산업구조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일 중국의 철강산업 연구기관인 워더티에강(我的钢铁)이 주최한 2011년 철강업계 송년행사에 참석한 철강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내년도 철강수요가 낙관적이며 업황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특히 올한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철강재의 가격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워더티에강의 수석애널리스트인 자량췬(贾良群)은 중국내수분야에서 투자가 여전히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정부의 재정정책도 적극적이라는 점을 호황의 근거로 들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건설경기가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사회보장성 주택건설이 대거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주택건설용 철강재 수요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서부대개발 정책에 맞물린 인프라 건설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국제적인 업황도 우호적이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으로 달러화 가치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천연가스, 광석, 철강재 등도 가격인상의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것. 그는 “최근 철강재 가격은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에 저평가되 있지만 조만간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가격인상으로 인해 이익률제고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내 철강업체는 낮은 이익률로 고심해 왔다. 중국철강공업협회의 부회장인 뤄빙셩(罗冰生)은 “올해 10월까지 중국내 75대 철강업체의 매출액은 2조4776억위안으로 전년대비 35.07% 상승했으며, 이윤은 693억 위안을 기록해 84.37%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익률이 늘어나긴 했지만 전체 기업 이익률은 2.8%로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의 경우는 이익률은 1.16%에 그쳤다.

이는 올해 인건비와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이어졌지만 제품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못한 까닭으로 분석했다. 또한 내년은 중국중앙정부의 12차5개년규획이 시작되는 해로 강도높은 산업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이익률제고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부 원재료부 부장인 뤄티에쥔(骆铁军)은 “내년에는 영세한 철강업체들은 지속적인 합병을 유도해 업체들을 대형화시키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철강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생산확대보다는 더 높은 품질의 자동차용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등 질적 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포스코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내수시장확대와 가격인상은 포스코에게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중국업체들의 대형화와 경쟁력강화는 포스코에게는 압박으로 작용한다는 것.

포스코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중후판, 열연강판 판재류 시장에서 중국의 수출제품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철강업체들이 경쟁 관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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