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단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모범적인 상생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PFO(석유화학 제품 생산시 생기는 화학 부산물)와 관련된 제휴다.
석유화학 업체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때에 필연적으로 PFO라는 부산물이 생긴다. 이 PFO는 석유화학공장의 시설물을 가동하는데 요긴한 자체 연료로 사용이 돼 왔는데, 대산공단의 삼성토탈과 씨텍, 호남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업체들이 공장 등 생산설비를 잇따라 증설하면서 PFO는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증설로 인해 생산 시 발생하는 PFO의 양이 자체 공장에서 필요한 연료유 사용량보다 훨씬 많아진 것이다. PFO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제품으로, 석유화학 업체들은 PFO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이 문제는 현대오일뱅크와의 제휴를 통해 깨끗이 해결됐다. 현대오일뱅크가 PFO를 전격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PFO는 현대오일뱅크의 정유 공장에서 연료로 사용하는 벙커C유보다는 훨씬 저렴했다. 또한 PFO로 대체하고 남은 벙커C유는 시중에 판매할 수 있어 현대오일뱅크의 입장에서도 이득이었다.
이처럼 현대오일뱅크가 PFO를 구매하면서 현재 대산공단 석유화학 업체들과 현대오일뱅크는 서로간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공장도 마음껏 가동하고 골칫거리인 PFO문제도 해결한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도 이전 연료유로 사용해 왔던 벙커C유를 시중에 판매하고, 보다 저렴한 PFO로 공장을 가동하게 돼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대산석유화학단지 내의 이러한 상생협력으로 역내 연간 수백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유재범 공장장은 “이같은 상생 협력 프로젝트는 대산석유유화단지의 경쟁력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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