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스인터랙티브 이철구 상무가 새로운 웹 환경에서의 온라인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
코마스인터랙티브 이철구 상무는 최근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동향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기업의 마케팅 활동은 고객만족을 위한 광고 프로모션의 활동이라고 밝힌 이 상무는 홍보나 광고 등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이 제한적이었던 국내의 특별한 매체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언론매체의 수나 영향력에 있어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했던 시절, 광고는 자금을 기반으로 이른바 ‘도배’를 통해 여론을 형성했고 그 중 일부가 홍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
일례로 예전에는 하나의 광고를 공중파에 광고하면 정보 수용자들이 그것을 인지하는 데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는데 이는 막대한 물량이 광고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패러다임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급변하기 시작한 미디어 환경으로 인해 새로운 양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인터넷과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뉴미디어 매체가 등장하고 여기에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신규매체가 추가되면서 대대적인 ‘융합’과 ‘진화’가 시작됐다고 이 상무는 말했다.
대표적인 쿨 미디어(Cool Media)로 정보 수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TV와 이미 정제된 정보를 제공하는 핫 미디어(Hot Media)인 신문이 융합되면서 모든 것이 복잡해지고 새롭게 변화하면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맞는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매체들의 등장과 미디어환경의 변화로 인한 과도기적 상황에서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절실해진 것이다.
그러한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가 ‘선영아 사랑해’ 광고였다.
티저 광고의 효시로 손꼽히는 이 광고는 역대 광고 중 가장 강력한 사전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수 많은 인터넷 컨텐츠 사업을 양산할 정도로 영향력을 나타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이전의 배너광고는 대부분이 현수막 형태였지만 포털을 중심으로 새로운 광고툴이 마련되면서 쌍방향성이 형성된 것이라고 이 상무는 강조했다.
이는 기업의 광고 전략 변화로까지 이어져 대표적인 신문광고 중 하나였던 사은대잔치 광고가 사라지는 계기가 됐다.
새로운 미디어환경은 정보 수용자들이 직접 광고에 참여하는 장(場)을 마련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의 ‘2% 부족할 때’의 광고는 단순한 Lean Back 미디어에서 벗어나 흥미와 참여를 유도해 해당 제품을 경험적 인식을 가진 브랜드로 만들어냈다.
이 광고는 추가 매체비 없이 고객들을 브랜드 페이지로 방문 유도하는 전략을 통해 15일 간 총 600만 번이 시청되는 기록을 낳았다.
또한 TV만을 통한 광고 당시 71.1%였던 인지도를 온라인 광고와 병행함으로써 26.4%나 신장시키는 결과도 나타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광고와 행동유발을 커뮤니케이션 접점으로 삼은 웹1.0 시대는 푸시(Push)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한계가 존재했다고 이 상무는 지적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개방과 공유, 참여를 기반으로 한 웹2.0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상무는 웹2.0시대를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시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푸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단순히 정보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방-공유-참여라는 매커니즘을 통해 자기 나름대로 정보를 재조합, 창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최근 등장한 ‘소셜미디어(Social Media)’는 웹 스퀘어드(Web Squared) 시대의 도래를 아끌어냈다.
웹2.0이 플랫폼 내에서 가치를 창조한 공간이라면 웹 스퀘어드는 그 자체가 세상이 되어가는 상황이라고 이 상무는 말했다.
실시간 라이브(Live)나 QR코드 등 센서적인 기술을 통해 검색이나 현실 인식을 중시하고 데이터나 정보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상무는 웹 스퀘어드 시대는 기업 관점에서 고객의 요구를 현실에 즉각 반영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여러 기업의 예를 들기도 했다.
특히 신뢰성과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광고는 웹 스퀘어드 시대에 부정적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며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관계 접점의 재설계를 당부했다.
또한 급변하는 웹 환경변화 속에서 어떠한 메세지를 어느 시점에서 던져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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