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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상의 경계너머 ‘제7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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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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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_ 옮겨진산수유람기0712_84x52cm_C-print_2007.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인사동 ‘갤러리 룩스’는 겨울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Flux_Seven Sense’전을 29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Flux_Seven Sense전은 국내외의 꾸준한 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들 중에서 갤러리 룩스가 1999년부터 주목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연례기획전이다.

‘세븐 센스(Seven Sense)’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일곱 작가들의 프레임 너머 새로운 시선과 사물에 대한 낯선 감각에 집중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세븐 센스는 인간이 느끼는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의 오감과 보이지 않는 끌림을 감지하는 육감 외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창조적인 ‘제7의 감각’을 깨우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의 기본적 성격인 기록성을 넘어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선정해 그들이 어떻게 환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어떤 감성으로 세상을 대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구성연_사탕시리즈_ light jet c-print_80x98cm_2010

세븐 센스전에 참가한 구성수·구성연·김수강·사타·임택·한성필·홍승현 등 일곱 명의 젊은 작가들은 유연한 상상력과 감성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의 체험을 유도한다.

구성수는 근작 포토제닉 드로잉을 통해 사진의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색을 재현하는 독특한 방식 때문인지 흔하게 접하던 사물들이 작가의 의도와 우연이 맞닿아 묘한 색을 만들어 낸다.

구성연의 작업을 멀리서 본 관객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가간다.
그녀의 사진작업은 언뜻 보면 어떤 모양을 표상화 하고 있다. 관객들로 하여금 ‘무엇’이라고 믿어버리게 만드는 색과 형태,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임택은 동양의 산수화를 ‘상상유희’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서 동양화의 표현방법을 확장시킨다. 입체로 산의 형태를 만들고 카메라로 촬영한 뒤 무지개와 해, 구름, 나무, 동물, 사람, 정자 등을 배치하면서 작가의 상상력을 적극 반영한다.

사타는 자신의 기억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초현실적인 공간을 재구성한다. 가상의 공간을 현실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현실과 판타지가 교묘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성필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착시효과를 경험한다. 공간속의 세계는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가짜일까? 그의 사진은 익숙한 도시 풍경을 환상의 세계로 만든다.

홍승현의 작업은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을 사물화 시키는 것으로 시작된다.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잊고 기계처럼 반복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풍자화한 모던타임스 시리즈는 딥틱 방식으로 나란히 두 장의 사진을 배치함으로서 표현을 극대화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이 기록성과 재현성에 머물러 있다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확장된 영역으로서의 현대사진의 무한 가능성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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