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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국 한국, 정보보안은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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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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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정보화 시대에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정보보안 산업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IT 투자 대비 보안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미흡해 정보보안 산업이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2009년 보안 시장 성장률은 전년 대비 9.6%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7.4%보다 상승했지만 2005년 11.3%인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성장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국IDC가 발간한 ‘한국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 분석 및 전망보고서에서는 2009년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2195억원대의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세계 정보보호산업 시장은 2007년 약 1800억 달러에서 2013년 약 368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해 7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12.66%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IDC ‘세계 정보보호산업 시장 전망 보고서’에는 세계적으로 정보보호 산업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연평균 12.7%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IT 산업이 동기간에 6.2% 성장한 것의 2배 이상되는 수치다.

세계 정보보안 시장의 수요 증가와 산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의 정보보안 투자 부족 등이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IT 산업 및 국가 경쟁력까지도 동반, 저하시킬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네트워크 장비나 인터넷, 운영체계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IT 인프라 구축은 앞서가지만 이를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정보보안 인프라에는 소홀하다.

기획재정부 국가 정보화 예산 대비 정보보안 예산 비율 보고서에는 올해 책정된 정부의 정보화 예산 3조2869억원 가운데 정보보호 부문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2%(2702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5.5%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미국의 10%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국가 정보화 예산 대비 정보보안 예산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도 않는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없다.

미국은 2009년부터 매년 IT 분야 예산 중 10.3%를 IT 보안 분야에 할당하는 등 정보보안 투자의 중요성을 보이고 있다.

김사중 기획재정부 지식경제예산과 사무관은 “우리나라는 예산편성과 관련해 정보보안 쪽으로 특화된 산업은 없다”며 “내년 추정치는 아직 취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보안 산업은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체 IT 시장의 핵심 산업 중 하나"라며 "향후 정보보안 산업을 우리나라의 주력 업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술 개발을 비롯해 관련산업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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