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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로 발생한 구제역은 현재 5개 시도 27시군으로 확산됐고 지금까지 살처분되거나 매몰된 소·돼지 등 우제류(偶蹄類 )가 50만 마리에 달한다.
현재 유통가나 소비자 모두 연말 관련 행사에 집중하다 보니 당장 큰 수요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공급 물량에 차질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설 선물 판매가 본격화되는 1월 중순부터는 육류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 물량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출하를 앞당기려는 축산 농가와 공급 조절에 나선 정부의 의견 차이도 큰 상황이다.
이는 육류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구제역 발생 초기 당시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던 한우와 돼지고기 판매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유통업계는 이번 구제역 파동이 가장 대표적인 명절 선물세트인 육류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 대형마트를 비롯해 홈쇼핑과 온라인몰의 육류 선물세트 판매는 전년 대비 최대 40%까지 증가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린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수 차례의 구제역 파동을 거치며 구제역 바이러스가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지만 구제역이라는 악재가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더욱이 소비자들의 육류선물세트 선호도가 한우에 집중되기 때문에 모자라는 수요를 수입산으로 대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설에는 육류세트를 대신할 대체상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육류제품이 올 추석,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청과제품을 대신했다면 이번에는 수산물 같은 대체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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