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정당 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사회의 세가지 요소로 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복지사회를 꼽은 뒤 "복지는 정책이 아니라 시대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라가 커지고 경제가 성장하면 복지는 따라가는 것으로, 성장도 경제지만 복지도 경제"라며 "복지국가는 시장경제와 전혀 모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보다 앞선 선진국에서 자식만 믿고 사는 국민은 없으며 부모 힘만 믿고 사는 나라도 없다"며 "복지는 정부가 제공하는, 아니 국민이 함께 키우는 효자이자 키다리 아저씨와 같다"고 했다.
손 대표는 "지방자치단체의 그 큰 청사들과 어마어마한 4대강을 보시라"며 "이제 국민의 돈을 땅에다, 콘크리트에다 그만 쓰고 우리의 부모님을 모시고 아들, 딸을 키우는데 쓰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특히 "복지논쟁을 재원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은 복지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방향을 합의하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고 재원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우리는 복지냐 아니냐, 또는 증세냐 아니냐를 놓고 논쟁할 때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어떻게 우리나라를 복지국가로 만들 것인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성공하는 사회가 아니라 누가 부모여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이며, 시장경제는 `'정의'의 가치가 실제로 구현되도록 계도되고, 관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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