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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허동수 회장. |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은 28일 도쿄에서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구, 신일본석유)사의 키무라 야수시(Kimura Yasushi)사장 등과 함께 음극재 사업에 대한 합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체결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연산 2000t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시장의 10%를 상회하는 규모다.
이미 경북 구미에는 지난해 3월부터 전기자동차 등의 보조전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 소재를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300t씩 생산하는 ‘파워카본테크놀로지(Power Carbon Technology)’를 양사가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다.
바로 이 공장 인근부지에 음극재 생산공장을 연말까지 추가로 건설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저장시스템 등의 시장상황을 고려해 연산 4000t 규모 이상으로 확대,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가 이곳에서 생산할 음극재는 원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Cokes)를 1000℃ 수준에서 열처리해 만드는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로 지난 2007년 GS칼텍스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허동수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최근 세계 각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저탄소 녹색성장으로서 환경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안전한 고효율 녹색에너지 개발에 전 세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차세대 대표적인 녹색에너지 사업인 리튬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극재는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내년부터 GS칼텍스가 양산을 시작하면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에 이어 리튬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 모두 국산화에 성공하게 된다.
GS칼텍스가 생산할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비 출력이 높고 충전에 필요한 시간이 짧다. 또 인조흑연에 비해 가격은 싸면서도 천연흑연보다 안정성이 높아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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