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압박 속에서도 백화점 '나홀로 성장'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업계는 모두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매출신장률이 전년대비 16.1%(기존점 9.3%)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2월은 설 시점차로 인해 선물세트 실적이 1월로 몰려 식품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2월까지 이어진 추위로 의류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다가오는 봄에 등산과 레저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또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앞두고 혼수를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로 쥬얼리와 리빙패션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2개 점포의 2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0%(기존점 3.6%) 신장했다.

부문별로는 스포츠의류 46.0%, 아웃도어의류 38.0%, 명품 22.2%, 잡화 21.6%, 영패션의류 20.6%, 남성의류 18.7% 등 각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8.6% 신장했다.

이는 설 명절 실적이 반영됐던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것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달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1% 성장했다.

경기지표라 할 수 있는 의류부분의 경우 영 캐릭터 38%, 유니섹스 24%로 전체 여성의류는 15% 증가했으며 전체 남성의류는 6% 늘어났다.

봄으로 접어들면서 야외 활동을 위한 상품 신장률도 눈이 띈다. 스포츠 아웃도어 62%, 골프웨어 22% 등 레져상품이 21%, 스포츠 용품이 4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MD운영팀 김상수팀장은 "기후의 영향으로 아웃도어, 여성의류 등 의류 매출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특히 혼수와 이사 시즌을 앞두고 쥬얼리와 리빙패션 상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담당 상무도 "2월초까지 추위가 이어지면서 의류 등 패션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지난해에 비해 설날 매출이 1월에 집중되면서 식품 매출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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