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진 안전지대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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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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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평균 43회 지진 발생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일본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지진 가능성과 그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일본 지진으로 인해 국내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라고 알려진 한반도 역시 연 평균 43회나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진 가능성에 대한 대책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진 감지 가능한 규모 3.0이상, 지난해만 5번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3시15분경 인천광역시 서쪽의 약120km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관측됐고, 앞서 12일 오전 8시15분경에도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북서쪽 50km 해경에서도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만 해도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3번을 포함한 6번의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1998년까지는 연 평균 19회, 그 이후 디지털 방식으로 관측해 온 뒤 지난해까지는 연 평균 43회의 지진이 발생 했다.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에 해당하는 일본 해역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고 이번 지진역시 태평양 쪽에서 발생한 지진이긴 하지만 태평양이 아닌 한반도 쪽에서 발생했을 경우 우리나라도 안심할수 많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반도서 ‘쓰나미’ 발생시 대비시간 불과 ‘100분’
 
 특히 이번 일본 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를 가져왔던 지진해일(쓰나미)이 한반도에서 발생할 경우 지리적 특성을 감안하면 지진관측 직후 대피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100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반도 동해와 일본 서해안 사이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 지진해일은 한국에 직접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태평양 등지에서 발생하는 지진보다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해일과 달리 한반도에 도착하는 시간이 현격하게 줄어든다는 것.
 
 1983년 아키타 근해에서 발생했던 지진해일이 울릉도에 77분, 묵호에 95분, 속초에는 103분만에 도달한 바 있다. 1993년 오쿠시리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해일 역시 속초에 103분 만에 밀어닥쳤다.
 
 ◆지진 피해 대책은
 소방방재청은 2009년 지진재해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발생 지진발생 초기에 피해를 예측,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상청이 지진 정보를 통보하면 이 시스템을 통해 즉시 진도 분포도를 만들고 이에 따라 건축물과 인명 피해에 대한 예측 뿐 아니라 도로와 가스·전기 및 상하수도·통신 시설 등 사회 인프라 피해 상황도 측정한다.
 
 이를 위해 소방방재청은 지진해일 피해 우려 지역인 동남지역 해안 7개 시도 33개 시군구 238곳에 지진해일예경보시스템을 설치했다. 또 동해안에 지진 해일이 발생했을 경우 침수 피해를 예측하는 지진해일대응 시스템을 갖춰 지진에 따른 즉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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