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규모화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소규모 가족농’에서 우리는 한국 농업이 가야할 길을 본다. 작기에 오히려 장점이 발휘되는 소농의 성공사례를 모아 새로운 농업정책의 모델을 제시해 볼 때이다."
농촌진흥청은 17일 한국 농업의 새로운 희망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强小農)’의 희망요소로 ‘STRONG(도전정신, 기술력, 고객감동, 차별화, 틈새시장, 조직화)+α(공직자의 열정과 헌신)’를 대표주간지'RDA Interrobang'제9호에서 집중 조명했다.
농업인의 혼을 담은 장인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Spirit), 남보다 한발 앞선 기술 개발과 신기술 도입(Technology),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Relationship), 나만의 고유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Origin),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과 고객 창출(Niche), 성공비법을 주변과 나누는 품목별 연구회 결성 등 조직화(Group), 그리고 농업 경영체와 함께 호흡하는 농촌진흥 공직자의 열정과 헌신(α)을 강소농의 희망요소로 꼽았다.
이들 7가지 요소별로 소개된 농업인들의 시련과 도전, 성공이야기와 공직자의 숨은 이야기에서 강소농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10여 년의 적자경영에도 ‘자연에 가장 가까운 버섯’을 만들겠다는 장인정신, 전자대리점 주인에서 배 명인이 되기까지 스스로 배워 연구개발한 기술력, 소비자와의 진솔한 소통으로 선사한 고객감동, 단감을 무형문화재의 작품에 담아 격을 높인 차별화, 남들이 하지 않는 야콘재배의 틈새농업, 지역명물 ‘세발나물’을 탄생시킨 성공경험의 지역전파, 야생녹차의 달인 공무원 등의 사례가 감동적이다.
우리 농업의 재도약을 위해 'RDA Interrobang'제9호는 우리나라 농업기술수준은 높지만 현장 눈높이에 맞춰 보급형 기술로 가공하는 전략이 부족하다며, 농촌진흥사업이 농업인을 위한 사업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업인 스스로도 장인정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중무장하여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강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 ‘강소농(强小農) 육성’이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년 맞춤형 역량향상 모델 제공과 더불어 생산기술에서 마케팅, 디자인, 서비스까지 현장기술지원을 확대하고, 강소농의 동반자인 지도공무원의 전문역량을 키우는 교육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청, 농어촌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다양한 관련 분야 파트너와의 협력과 역할분담을 통해, 농업정책과 기술개발 및 보급의 일관된 추진을 도모하여 강소농의 목표 달성을 적극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며 올해는 ‘강소농 육성’ 원년으로, 'RDA Interrobang'제9호를 통해 강소농의 저력과 한국 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DA Interrobang'은 스마트폰(http://m.rda.go.kr)과 농촌진흥청 홈페이지(http://www.rda.go.kr)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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