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8일 “전력수요 증가는 필연적이며 이를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충족하기는 불가능하다”며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전 건설이 위축된다면 대부분 화력발전소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화력발전 부문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원전 건설 취소가 반드시 악재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6000원을 유지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원전건설은 모두 5조원 규모로 국내와 아랍에미리트(UAE) 공사이기 때문에 지연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두산중공업 주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로 원전건설에 불안감이 커지며 14.9% 떨어진 바 있다.
정 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일본과 경합하고 있는 터기원전 수주전에선 오히려 유리해졌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과 동일한 비등경수로 방식을 제안했지만, 우리나라는 안정성이 강화된 가업경수로 방식을 추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사고로 터키 정부의 의사결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은 있겠으나 일본과 계약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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