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일본 대지진과 중동사태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식량과 에너지 등 원자재가격과 관련해 국제금융시장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정책회의를 열고 “중동사태와 일본 방사능 오염이 확대될 경우 피해규모는 우리의 예측을 넘어설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동사태와 일본 방사능 유출 등 외부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내적으로 독과점이나 단합 등 비경쟁요소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시장경쟁과 대외경쟁을 촉진해 내수기반을 강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호보완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구조를 선진화하고 우리 경제성장의 외연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유전개발 진출로 석유가스자주개발률을 4%에서 15%까지 끌어올렸다”며 “곡물과 에너지 등 안정적인 자원확보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콜롬비아, 터키와 진행중인 FTA협상을 위해 노력하는 등 관계부처가 전략적 시각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농식품 수출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지난해 우리나라는 작황부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58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며 “농촌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농식품 수출을 100억달러 달성했을때 생산유발효과는 126억달러, 인력 고용 효과는 5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의 와인이나 뉴질랜드의 키위는 수출증대 효과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자국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새로운 수요 창출을 통해 농가소득을 증대하고 복지를 향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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