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1∼25일까지 G7 및 아시아 주요국가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외국보다 비싼 품목은 12개로 이중 한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11개국 중 1위였으며, 외국 평균가격보다 104%나 비쌌다. 또 마늘(70%), 쇠고기(56%), 청바지(24%), 스낵과자(17%), 분유(8%), 생리대(6%), 경유(4%), 세제(4%), 휘발유(2%), 달걀(2%), 샴푸(2%) 등이 외국보다 가격이 높았다.
반면 라면(-46%), 밀가루(-42%), 등유(-19%), 양파(-17%), 설탕(-16%), 식용유(-12%), 화장지(-10%), 우유(-10%), 빵(-10%), LPG(-2%) 등 10개 품목은 외국보다 저렴했다.
삼겹살 생산비는 주요 수입국인 덴마크, 네덜란드의 135~141% 수준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또 돼지고기, 쇠고기, 마늘 등의 가격이 높은 것은 한파, 구제역 등 국내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수업체에 의한 독과점 구조도 문제점 중 하나로 꼽혔다.
석유는 국내 4개 정유사가 약 7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세제는 4개 업체가 75%, 생리대는 3개 업체가 약 93%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국내 가격이 국제시세보다 높은 품목은 생필품가격정보시스템(T-price)을 통해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개선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 등 해당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2분기에는 28개 품목을 추가 선정해 총 50개 품목에 대한 국내외 가격 차이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