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5일 3개의 지방자치단체(서울, 영광, 제주)를 전기차 보급을 선도할 1차 선도도시로 선정해 발표하고 이 도시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보급모델을 실증평가하고 전국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들 선도도시를 중심으로 오는 2014년까지 전기자동차와 충전인프라의 보급을 집중지원하고 올해에만 총 251기의 충전인프라와 168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선도도시별 보급모델은 도시형으로는 서울이, 구내근린형으로는 영광이, 관광생태형으로는 제주가 선정됐다.
도시형은 차량의 운행거리가 짧으면서 정체가 심한 도시에 적합한 모델이고 관광생태형은 관광지의 대중교통체계와 연계한 모델이다. 구내근린형은 놀이공원 등 구역 내나 농어촌 등의 운행에 활용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민들이 전기차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전기버스와 배터리 교체형 전기택시를 시범보급할 계획이다.
영광은 소도시, 유인도서(有人島嶼), 농어촌 지역의 저속주행에 적합한 차량을 보급해 관할지역의 안내·순찰·점검,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을 위한 복지업무 등에 활용하고 전라남도와 함께 2014년까지 총 21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
제주도는 공공기관 중심의 보급과 함께 렌터카를 전기차로 보급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제주도 내 렌터카가 총 1만2000대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그 보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부가 함께 보급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전기차 시대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지식경제부와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확산될 수 있도록 보다 포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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