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문 하방리스크,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내 금융부문의 하방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해 시장 불안이 상당 수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거시모형팀 김웅 차장은 ‘새로운 금융불안지수 개발’ 보고서를 통해 “위기 상황 탐지를 위한 지수 목적에 맞도록 새로운 금융불안지수를 개발, 평가한 결과 최근 금융부문 하방리스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업의 하방리스크지수는 금융위기 당시 1.5까지 상승한 이후 점차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그리스 재정위기 발발로 다시 2.09까지 급등했으나 같은 해 9월 이후 크게 떨어져 지난달에는 1.26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이다.

공통충격을 포함한 금융불안 강도를 나타내는 CVaR(하방리스크 측정지표 중 하나)의 경우 금융위기 당시 금융업 지수가 17.8에서 지난달 2.08로 낮아졌다.

반면 은행업의 하방리스크지수는 지난해 이후 대체로 횡보하다가 최근 상호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해 다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금융부문 하방리스크의 전반적인 축소에 대해 “빠른 성장세를 보인 비금융부문의 하방리스크가 예년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금융완화 등을 배경으로 향후 우리나라 금융부문의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개선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은행업의 하방리스크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은행의 저축은행 인수 등 저축은행 구조조정 추진 방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주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지수에 대해 보고서는 “주요국이 글로벌 위기극복 과정에서 동원한 비전통적 정책운용방식의 정상화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로 활용하거나 경제전망과 관련한 대내외 경제 리스크의 추정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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