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개월 안에 온스당 1500 달러 간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07 10: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최근 급등세를 띠고 있는 금값이 향후 3개월 안에 온스당 1500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1년간 금 선물 가격 추이(온스당 달러·출처:CNN머니)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6일(현지시간) 중동지역의 정정불안과 아시아지역에서 심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유럽 재정위기, 달러화의 약세 기조 등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마노즈 라드와 ETX캐피털 선임 트레이더는 “주식과 원자재 외에 투자할 만한 자산은 금밖에 없다”며 “금값은 올해 2분기에도 상승폭을 확대, 온스당 1500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에 비해 6 달러(0.4%) 오른 온스당 1458.50 달러를 기록,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앤 라우어 트렘블리 BNP파리바 귀금속 애널리스트도 “연 평균 금값 전망치로 올해는 온스당 1500 달러, 내년에는 1600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와 인플레가 맞물려 투자 수익 전망이 어두운 만큼 금값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인플레 압력이 헤징(위험회피) 수단으로 금괴와 보석류의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드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3차 양적완화에 나설지 모른다는 관측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적완화 규모 확대로 시중에 풀리는 자금은 금시장으로 흘러들 것”이라며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이 올해 2분기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7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지만 이 역시 금값 상승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속 가격은 통상 미국의 금융정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트렘블리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는 금값에 강력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Fed는 내년 상반기에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과 중동의 정정불안 사태 등에서 비롯된 불확실성도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마이클 헤인스 미 귀금속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더이상 주식이나 채권, 현금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투자 포트폴리오 8~12%를 금에 할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시간 거래 시스템과 같은 기술의 발달도 금의 가치 상승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