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고객이라면 인터넷 상 현대캐피탈 회원 가입여부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현대캐피탈 고객들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민등록번호로 회원 가입이 돼 있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하는 일은 필수다.
이어 각 명의도용 확인사이트를 통한 확인도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고객 신용정보를 확보한 범죄자들은 유출된 주민등록번호 등을 도용해 또 다른 인터넷 사이트 등에 가입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현대캐피탈 해킹을 통해 신용정보가 유출된 만큼 금융거래와 관련된 범죄가 잇따를 수 있다.
현재 행정안전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운영하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를 방문, 주민등록번호 입력시 가입한 모든 사이트와 날짜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각종 금융 관련 사이트에서 비밀번호도 주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대부분의 금융 소비자들은 여러 금융사이트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비밀번호가 많으면 헷갈린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사용상 편의로 인해 순식간에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금융소비자들은 이번 현대캐피탈 신용정보 유출로 '누군가 내 이름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한다.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은행 계좌번호만 있다면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올크레딧, 마이크레딧, 크레딧뱅크 등 신용정보업체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신용정보와 함께 대출 여부를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추가 해킹이나 유출된 신용정보로 2~3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금융거래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특히 여러 금융회사와 거래를 하는 고객은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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