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받던 중대형 아파트에도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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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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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바닥론·2~3년내 공급부족 전망되면서 수요자들 눈길 끌어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한 동안 수요자들로부터 홀대받던 중대형 아파트에도 봄바람이 서서히 불어오고 있다.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 순위내 마감이 이뤄지는가 하면 거래량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서 분양한 '다대 푸르지오 2차'는 370가구 모집에 719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9대 1를 기록했다.

다대 푸르지오 2차는 전용면적 104~121㎡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전형적인 중대형 단지. 104㎡ 등 일부 주택형은 일찌감치 1순위에서 마감됐고 105㎡형은 3순위에서 55가구 모집에 총 6289명이 청약해 경쟁률 114대 1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달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공급된 정관 롯데캐슬 2차(전용면적 101~149㎡)도 평균 11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국토해양부가 운영하는 부동산 포털 온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총 7만9242건으로 전년 같은기간(6만3470건)보다 약 25%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대형 아파트 가격 바닥론 확산과 동시에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중대형 수요자들이 움직인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가격 바닥론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평균 151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684만원보다 약 10% 떨어진 수준이다.

반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값은 2008년 이후 4년째 1100만원대를 유지해 중대형·중소형 간 가격차도 2007년 590만원대에서 올해 370만원대로 줄면서 이전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증가한 반면 중대형 공급은 줄면서 향후 2~3년내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 부족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취매에 나서는 수요자들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이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사이클을 이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급이 줄어든다면 중대형 아파트도 서서히 물량충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지금처럼 비수기에 가격, 입지경쟁력 갖춘 중대형에 대해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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