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서 분양한 '다대 푸르지오 2차'는 370가구 모집에 719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9대 1를 기록했다.
다대 푸르지오 2차는 전용면적 104~121㎡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전형적인 중대형 단지. 104㎡ 등 일부 주택형은 일찌감치 1순위에서 마감됐고 105㎡형은 3순위에서 55가구 모집에 총 6289명이 청약해 경쟁률 114대 1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달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공급된 정관 롯데캐슬 2차(전용면적 101~149㎡)도 평균 11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대형 아파트 가격 바닥론 확산과 동시에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중대형 수요자들이 움직인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가격 바닥론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평균 151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684만원보다 약 10% 떨어진 수준이다.
반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값은 2008년 이후 4년째 1100만원대를 유지해 중대형·중소형 간 가격차도 2007년 590만원대에서 올해 370만원대로 줄면서 이전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증가한 반면 중대형 공급은 줄면서 향후 2~3년내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 부족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취매에 나서는 수요자들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이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사이클을 이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급이 줄어든다면 중대형 아파트도 서서히 물량충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지금처럼 비수기에 가격, 입지경쟁력 갖춘 중대형에 대해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