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일본 제약사 '다께다'와 라이센스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삼양사와 일본 1위 제약회사 다께다(Takeda)는 13일 삼양사가 보유한 약물전달기술을 이용하여 siRNA 유전자 약물을 치료제로 개발하는 'siRNA 전달기술개발 공동연구 및 라이센스 계약' 체결 조인식을 삼양그룹 본사에서 가졌다.

지난 3월 31일 계약을 완료한 삼양사와 다께다는 이번에 조인식을 완료함에 따라 향후 3년간 삼양사 DDS 기술을 바탕으로 siRNA치료제의 용도에 맞는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다께다는 기술료와 함께 3년간의 연구비를 전액 부담하며 임상 진입시 단계별 고정기술료와 판매개시 후 경상기술료도 지급한다.

삼양사 의약그룹장인 곽철호 부사장은 "다께다의 의약품연구개발력과 삼양사의 전문약물전달기술이 결합하면 목표로 하는 siRNA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께다의 시게노리 오카와(Shigenori Ohkawa) 연구부문 수석 부사장 역시 "다께다는 최첨단 고분자에 기반한 DDS 기술을 개발해 온 삼양사와의 연구협력을 통해, siRNA 치료제 제품 개발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포에는 유전자가 있고, 유전자들이 단백질을 만들면서 정상기능을 유지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돌연변이가 일어나, 단백질의 과발현이 있게 되는데, 이 경우 암과 같은 많은 질병을 일으킨다.

siRNA란 과발현한 유전자가 표현되지 않도록 하여 세포의 정상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약물이다.

siRNA는 최첨단 개념의 약물 개발에 활발히 응용되고 있으며, 이 현상을 밝힌 미국 연구진에 2006년 노벨상이 수여된 바 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다께다제약은 일본에서 가장 큰 제약회사로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작년에 18조원(1조 4700억엔)의 매출을 올린 세계 글로벌 Top 제약사인 다께다는 항체 의약품, siRNA치료제, 재생 의약 등에 대한 투자로 차세대 신약개발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삼양사 의약부문은 약물전달기술을 응용한 각종 항암제, 패취제 등을 활발히 개발해왔다.

특히 첨단 고분자를 응용한 제넥솔-PM (Genexol-PM)은 2007년 국내출시 이래, 현재까지 5개국에 진출한 바 있다.



<RNA interference(RNAi, 또는 RNA간섭)란?>

RNA interference는 세포 내에 존재하는 DNA의 유전정보를 mRNA(전령 RNA)를 통해 전사해서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게 한다.

이때 필요한 유전자만 발현하도록 siRNA(small interfering RNA, 이중 가닥의 긴 RNA가 효소에 의해 절단되어 만들어진 작은 단위의 RNA)가 작용하여 간섭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몸에 RNA간섭 작용이 없다면 DNA의 모든 유전자 정보가 RNA에 의해 모두 발현되어 생명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즉 RNA간섭을 통해 필요한 유전자만 발현되도록 제어하는 것이다.

이러한 RNA간섭을 통한 제어상황에서도 RNA 내의 정보체계에 이상이 생겨 이상질환을 유도하는 단백질 생산을 지시할 수 있는데 이때 인위적인 RNA간섭 원리를 이용한다. 즉 siRNA를 투여, 인위적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간섭함으로써 질병발생을 억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siRNA 같은 단편 RNA를 체내에 주입하는 방법이 쉽지 않다.

siRNA는 기존의 약물보다 성분이 커서 경구용으로 복용하면 소화관에 흡수되지 않고 파괴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많은 제약사들이 체내에 주입하는 방법(약물을 전달하는 방법)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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