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 5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만 올해 1~3월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2조5000억원 이상 빠져나갔다.
나머지 한국투자신탁운용ㆍ삼성자산운용ㆍ하나UBS자산운용ㆍKB자산운용 4개사로는 1조8000억원 이상이 들어왔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자금은 1~3월 2조5859억원 감소하면서 국내 52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5대 자산운용사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한국투자신탁운용ㆍ삼성자산운용ㆍ하나UBS자산운용ㆍKB자산운용 4개사는 같은 기간 모두 1조8183억원 순유입을 나타냈다.
전체 52개 자산운용사로는 4117억원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KTB자산운용(-1341억원)·신영자산운용(-1736억원)·우리자산운용(-867억원)·푸르덴셜자산운용(-622억원)·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558억원) 순으로 순유출액이 컸다.
반면 한국투신운용은 6275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운용사 가운데 최대 순유입을 나타냈다.
2위 KB자산운용(6227억원)은 6000억원 이상을 모았다. 이어 JP모간자산운용(5710억원)·삼성자산운용(4927억원)·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3266억원) 3개사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704억원 순유입으로 5대 자산운용사 가운데에서는 가장 적었다.
수익률에서는 최대 순유입을 나타냈던 회사가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투신운용(-0.41%)은 1~3월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면서 가장 낮았다.
5대 자산운용사에서 한국투신운용을 제외한 4개사 수익률은 하나UBS자산운용(7.68%)·미래에셋자산운용(5.57%)·KB자산운용(4.26%)·삼성자산운용(4.00%) 순으로 높았다.
전체 운용사를 보면 현대자산운용이 11.13%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신자산운용이 10.63% 수익을 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9.74%)·GS자산운용(9.26%)·산은자산운용(8.75%)·흥국자산운용(8.36%)·메리츠자산운용(8.26%)·하이자산운용(7.84%)·피델리티자산운용(7.81%)·PCA자산운용(7.78%) 8개사는 7% 이상으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신영자산운용(0.46%)·에셋플러스(1.80%)·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05%)·IBK자산운용(2.69%)·동양자산운용(3.26%)·한화자산운용(3.29%)·NH-CA자산운용(3.89%)·미래맵스자산운용(3.99%) 8개사는 4% 미만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잇따르는 대외 악재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하는 것 같다"며 "코스피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돈을 빼면 추가 이익을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최근 성과가 좋은 펀드를 대상으로 자금이 선별적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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