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세계지역학회와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학술회의에서 “지난 2∼3년간 남북관계에 북한의 세습 문제가 새로 등장했다”며 “북한은 만성적 경제난 속에서도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선의를 외면한 채 남북관계와 북핵문제를 모두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대화공세를 위한 무조건적 대화’가 아니라 핵심문제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책임있는 대화”라며 “남북관계의 본격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두 차례 군사적 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도 이날 발간한 2011년도 '통일교육지침서'에서 "북한은 사실상 3대 세습을 공식화했으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은 현대 세계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퇴행적 행위"며 북한의 세습문제를 거론했다.
이 지침서는 북한이 군사적 위협과 도발, 대화와 협력 제의를 반복하는 행태를 보여왔으며, 이같은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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