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등산 후 무릎이 시큰거려요”

- 쪼그려 앉거나 넘어지면 연골판·십자인대 손상
- 경미한 증상 느껴진다면 병원 찾아 검사 받아야


-웰튼병원 송상호 대표원장


Q: 28세 직장인입니다. 한 달 전 축구를 하다가 태클을 심하게 당해 부상을 입었었는데 며칠 지나니 통증도 가라앉고 별다른 이상이 없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무릎에 갑자기 힘이 빠지는 듯 한 느낌이 들고 걸을 때 불안합니다.

A: 축구를 하다 태클을 당해 부상을 입었는데 무릎에 힘이 빠지는 듯 한 느낌이 든다면 십자인대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

십자인대는 무릎을 움직이거나 회전할 때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방 십자인대는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려 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는데 무릎이 꺾이거나 비틀리면 끊어지기 쉽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처음에만 약간의 통증이 있고 2~3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때문에 타박상이라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계속 방치할 경우 십자인대와 연결돼 있는 연골판이 손상되는 등 2차적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높으므로 속히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Q: 45세 주부입니다. 며칠 전 등산 후부터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살짝 부은 듯합니다. 등산 후 으레 오는 통증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최근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시큰거립니다.

A: 등산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으려다,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거나 무릎이 뒤틀리며 넘어졌을 때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는 C자 모양의 연골판이 하나씩 있는데 이것이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반월상 연골판이다.

연골판에는 섬유질이 많이 섞여 있는데 나이가 들면 수분 함량이 점점 줄어들게 되고 섬유질도 퇴행하면서 외부 충격에 점차 약해지고 찢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만약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완충 역할이 없어진 채로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경미한 증상이라도 느껴진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게 가장 좋다.

Q: 38세 직장인입니다. 어머니가 무릎이 아파 제대로 걷지 못하십니다. 약도 바르고 이것저것 해봤지만 호전되지 않고 요새는 밤에 잠잘 때 더 고통스러워하십니다.

A: 우리나라 65세 이상 여성의 절반 이상이 관절염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특히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관절염으로 아파도 참고 지내다가 연골이 많이 망가지고 나서야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됨으로써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2차적인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처음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연골이 벗겨지면서 뼈와 뼈가 맞닿게 돼 약간만 움직이거나 심할 경우 가만히 있을 때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저녁시간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뻣뻣한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뿐 아니라 염증이 심해지면 관절이 붓는 것은 물론 O자형으로 휘는 등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라면 소염제 복용이나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는 물리치료 또는 관절내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관절의 손상이 심하고 변형도 많이 진행 된 상태라면 인공관절을 사용해 손상된 관절을 대체해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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