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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내 선진 농업SOC(사회기반시설)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14일 올해 경영 목표를 ‘신뢰와 상생을 통한 글로벌 공기업’으로 설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공사는 친서민·공정사회 선도, 현장경영 강화, 조직문화 선진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미래대응에 초점을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어촌공사는 올해부터 대형 농업 SOC기술용역사업을 새로 추진키로 했다. 국제협력사업을 통한 개도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서다. 한국의 농업발전경험 전수, 국제기관 공동사업추진 등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동안 농어촌공사는 24개국 95개 해외기술용역사업을 수행해왔다. 2009년부터 7개국 18개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420억원을 융자하고, 지난해까지 91개 개발도상국에서 2148명을 초청해 연수를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인도네시아 까리안댐 건설 수주를 위해 78억원을 지원하고, 민간기업의 해외농지 확보를 위해 320억원을 융자 및 보조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또 “지난 2년간의 성과와 다져진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와 품격을 보다 향상시키고, 글로벌 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현재의 가시적 성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임직원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품격 글로벌 공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내부적으로 프로페셔널리즘·다양성 수용·바른 성과지향의 3대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잠재력 확충과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외부적으로는 친서민·공정사회 구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농어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현장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 9월에 취임한 홍 사장은 자율적인 경영선진화계획을 수립하고, 경영전반에 걸친 체질개선에 초점을 맞춰왔다.
홍 사장을 필두로 6000여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하고, 혼연일체가 돼 경영선진화를 추진한 결과, 공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08년 대비 47.5% 증가, 영업손익 흑자 전환 등 주요 경영지표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실제 농어촌공사는 2005년 이후 4년간 매출액 연평균 1.5%감소, 평균 영업적자 550억원, 정부예산 의존율 97%, 정부경영평가 하위권 등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해 있었다. 그러나 홍 사장 취임 이후 2년만에 고성장·고효율의 조직으로 변화하면서 경영선진화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년연속 공기업 경영평가 우수기관, 포브스 경영대상 등 정부와 민간이 주관하는 각종 평가에서도 최고의 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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