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학급서 공부하는 장애학생 매년 증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이 아닌 일반학급을 선택해 공부하는 장애학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집계한 ‘특수교육대상자 연도별 변화 추이’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자는 2006년 6만2538명에서 2007년 6만5940명, 2008년 7만1만484명, 2009년 7만5187명, 2010년 7만911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은 2006년 2만3291명에서 2010년 2만3776명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반면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에 다니는 학생은 같은 기간 3만2506명에서 4만221명으로 9515명(29.2%) 늘어났다.

‘2010년 학교급별 특수교육 대상자 배치 현황’에서도 특수학교 배치학생은 29.8%, 일반학교(특수학급 포함) 배치학생은 70%로 집계됐다.

일반학교 내에서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다니는 장애학생수를 보면 초등학교 2만2886명(64.7%) 대 5313명(15%), 중학교 1만230명(52.8%) 대 3100명(16%), 고등학교 8090명(37.5%) 대 3717명(17.2%) 등이다.

교과부는 일반학급에서 공부하는 장애학생이 느는 현상에 대해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그보다는 일반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장애학생과 학부모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작년 11월 일반학급에 배치된 특수교육대상자 1만861명과 그들 학부모를 대상으로 일반학급을 선택한 배경을 조사한 결과 전체 90.8%가 ‘본인 희망 또는 보호자 희망’이라고 응답했다. ‘특수교육기관 부재’, ‘기존 특수교육기관 정원초과’라는 응답률은 각각 5.53%, 0.22% 등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일반학급을 선택하는 장애학생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특수학교나 특수학급 시설이 부족한 것도 분명하다”며 “지원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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