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보험사 대재해채권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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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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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최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발생이 늘면서 보험사도 대재해채권 도입과 같은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한국금융연구원 이석호 연구위원은 ‘자연재해 증가에 대한 보험사의 과제’ 보고서에서 “보험사는 사전적 측면에서 자연재해 예방사업 및 위험관리 등의 활동을 강화하고 사후적 측면에서 대재해채권 도입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2009년,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조1000억달러, 사망자는 77만명, 보험지급액은 3500억달러에 달했다.

우리나라도 최근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총 20조4000억원, 피해복구비용이 32조8000억원, 사망자수는 719명이었다.

이 연구위원은 사전적 측면 과제로, 자연재해 예방사업 및 위험관리 등의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후적 측면에서는 대재해채권 도입 및 활성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재해채권은 재해위험과 관련해 원보험 및 재보험시장의 인수능력 이외에 추가적인 담보력이 필요할 때 초과위험을 자본시장의 투자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

그는 “대재해채권의 발행이 활성화되면 보험사들이 자본시장의 거대한 자본을 활용할 수 있어 인수능력이 크게 확대되고 대재해로 인한 원보험사와 재보험사 파산에 따른 보험금 지급불능 리스크도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자연재해손실 보상의 상당 부분을 국가가 지원해왔다”며 “대재해채권의 활성화로 민영보험사 및 자본시장의 역할이 커져 자연재해 등과 관련된 국가 재정부담이 줄어들고 아울러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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