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vs 싼야..쇼핑천국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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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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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달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 내국인 면세점이 오픈하면서 홍콩과 싼야가 ‘쇼핑천국’지위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양청완바오(羊城晩報)가 홍콩과 싼야의 쇼핑 환경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 쇼핑방식: 홍콩 ‘승’

우선 쇼핑 방식이나 절차 방면에서는 홍콩이 싼야보다 경쟁력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는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고 돈만 지불하면 바로 물건을 수령할 수 있는 데다가 쇼핑 품목이나 구매횟수에서 제약이 없기 때문.

반면 싼야 면세점에서 쇼핑을 할 경우 화장품, 의류엑세서리의 경우 5개 이하, 지갑 등은 4개 이하, 손목시계·향수·스카프·선글라스·넥타이 등은 2개 이하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싼야 면세점에서 쇼핑을 할 경우 비행기 출발 최소 6시간 전에는 쇼핑을 마쳐야 공항에서 물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도 있다.

이밖에 하이난 비거주민의 경우 매년 2차례, 하이난 거주민의 매년 최대 1차례 면세점을 이용 가능하다.

△ 쇼핑가격: 싼야 ‘승’

가격 면에서는 홍콩보다 싼야가 다소 우위를 보였다.

특히 5000위안(한화 약 80만원) 이하의 면세품목(화장품 등)의 경우 홍콩 시내 소고(SOGO) 백화점이나 화장품 전문매장 사사(SASA)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넬 브랜드 모 향수(50ml) 제품의 경우 홍콩에서는 760 홍콩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하이난에서는 이보다 24% 가량 저렴한 475위안(566 홍콩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다. 디올 자도르 향수(100ml) 판매가격도 하이난이 770 위안으로 홍콩의 790위안보다 다소 낮았다.

특히 최근 싼야 면세점에서는 쇼핑객을 사로잡기 위해 일부 브랜드 제품에 대해 10% 추가 세일을 진행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가격 면에서 우세를 보였다.

△ 쇼핑물품: 홍콩 ‘승’

그러나 대다수 쇼핑객은 싼야 면세점보다 홍콩에서 쇼핑할 수 있는 품목이 훨씬 다양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인 후(胡)씨는 싼야 면세점에도 향수, 화장품, 액세서리, 시계, 의류 등 전 세계 명품 브랜드 제품 1만 여개가 들어와 있지만 브랜드 종류나 재고량 방면에 있어서 아직 홍콩에 많이 뒤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희귀 명품 브랜드의 경우 아무데서나 살 수 없다며 이런 면에서 홍콩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yuki라는 이름의 중국인도 “싼야 면세점은 관광 차 들르는 여행 코스 중 하나일 뿐”이라며 “반면 홍콩은 오로지 쇼핑을 위해 찾는 쇼퍼홀릭이 모이는 곳인 만큼 브랜드나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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