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이날 이러한 내용의 에너지 특별 보고서를 발표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가 이같은 수준에 도달하려면 각국 정부가 기술에 대한 재정적 정치적 지원을 늘리고 재생에너지를 현재의 전력상황에 접목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차우리 IPCC 의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고 개발돼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세계 에너지 공급원 중 바이오메스(10.2%), 수소(2.3%), 풍력(0.2%), 태양열(0.1%), 지열(0.1%), 바다(0.002%) 등 6가지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율은 12.9%였다. 85%는 화석 연료, 2%는 원자력이 차지했다.
파차우리 의장은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지만 재생에너지의 성장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신규 투자는 2430억 달러로 전년의 1860억 달러에 비해 급등했다.
IPCC는 비 재생에너지의 사용을 급격히 줄이는 것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섭씨 2도 내로 줄이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PCC는 지구온도가 섭씨 2도 이상 상승하면 가뭄, 기근 등 피할 수 없는 재앙이 초래된다는 보고서를 제시한 바 있다.
IPCC는 다만 약 80%의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1조5000억~5조1000억 달러, 2021~2030년 사이에는 1조5000억~7조2000억 달러의 정부 및 민간부분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개발은 새로운 사회 기반시설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개발될 수 없다"고 말했다.
IPCC는 기후변화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988년 11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정부간 협의체로, 2007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 이바지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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