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투자 귀재' 로저스도 美 국채 역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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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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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E2 종료, 미 국채 약세 띨 것…당장이라도 매도 포지션"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이 미 국채에 대한 역베팅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저스 회장은 10일 로이터인사이더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미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면, 미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달러화 가치는 오를 것"이라며 "이르면 이날 오후 미 국채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의 95%가 미 국채의 약세를 점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내가 아직까지 미 국채 매도에 나서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또 지난주 상품시장이 폭락한 가운데도 자신은 냉정을 잃지 않고 있다며, 상품시장의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13% 급락했고, 은값은 25% 떨어지는 등 상품시장은 1980년 이후 가장 큰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로저스는 "시장에서 조정은 언제든 일어나게 마련"이라며 "원유나 귀금속 등 희귀 상품의 가격은 조정 속에서도 앞으로 수년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품도 새로운 공급처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데다 이미 알려진 원유 매장량은 갈수록 줄고 있다"며 "상품시장의 호황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저스는 급증하는 투기 및 산업수요로 은값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자 은값 급등이 상품시장의 조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은값 상승세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 오히려 지금이 은 매입 적기라며 은을 더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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