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팬택·HTC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앞다퉈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경쟁의 불을 당기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3(진저브레드)로 무장한 반면 저마다의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우며 올 여름 스마트폰 시장을 달구고 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의‘갤럭시S2’다.
업계에서는 여름을 앞두고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갤럭시S2를 얼마나 따라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갤럭시S2는 초스피드(SPEED)·초고화질(SUPER HD)·초슬림(SUPER SLIM) ‘3S’를 내세우며 경쟁 제품들의 기를 죽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갤럭시S2는 출시 한달여만에 5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올리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잘 나가는 갤럭시S2 앞을 막아선 것은 팬택이다.
팬택은 스마트폰의 ‘페라리’인 ‘베가 레이서’를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베가 레이서는 갤럭시S2와 같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직접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베가 레이서는 앞서 출시된 베가S·베가X보다 그래픽 속도는 2.5배, 중앙처리장치(CPU) 속도는 2.2배 빠르다.
세계 최초로 퀄컴의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도 무시무시하다.
주변 사람이 내 스마트폰 화면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시크릿뷰 기능도 갖춰 사생활도 보호한다.
갤럭시S2와 베가 레이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까지 갖췄다.
HTC도 국내 시장에 여덟번째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경쟁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된 HTC의 ‘센세이션’은 qHD(540*960) 디스플레이가 강점이다.
4.3인치 qHD의 디스플레이는 해상도 측면에서 갤럭시S2를 앞지른다는 평가다.
특히 HTC는 HTC만의 센스 사용자환경을 새롭게 개선해 이전 제품들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신 영화와 TV쇼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HTC 와치’도 처음으로 탑재했다.
HTC는 갤럭시S2나 베가 레이서와는 달리 근거리무선인식(RFID) 방식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2 1650mAh, 베가 레이서 1620mAh, 센세이션 1520mAh다.
일각에서는 이 같이 프리미엄 성능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속속 진입하는 이유로 국내 소비자만의 특징을 꼽고 있다.
우선 국내 소비자들은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더구나 워낙 IT기기에 민감한 얼리어덥터층이 두터운데다 스마트폰이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 상품화되는 소비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 ‘테스트 베드’ 역할을 충분히 한다”며 “주요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도 고사양을 자랑하는 스마트폰 경쟁에 가세, 프리미엄급 위주의 시장판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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