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 유치기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선정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국·지방비 2600여억원이 투입되는 한국뇌연구원의 최종입지로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결정됐다.

교통, 정주 여건, 주위의 연구 인프라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김창경 2차관을 위원장으로 뇌연구촉진심의회를 열고 한국뇌연구원 유치기관 선정평가결과를 심의ㆍ확정했다고 3일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뇌연구원은 DGIST의 부설 연구원으로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가 2014년 초 개원하게 된다.

정부는 설계비, 운영비, 연구개발비 등 총 638억원을 지원하며, 지자체는 부지 제공 및 건축비를 부담하게 된다.

뇌연구원은 DGIST의 부설 기관 형태로 대구시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5만2000㎡의 부지에 건물 연면적 1만9054㎡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비는 2654억여원으로 기관별 부담액은 정부 638억원, 대구시 1600억, 경북도 300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116억원 등이다.

DGIST 컨소시엄은 뇌연구원이 2020년까지 대구·경북권에 생산유발 3조9천억원, 부가가치유발 2조7000억원, 취업자 수 증가 3만1000 명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과부는 다음달까지 한국뇌연구원 설립추진단을 발족, 국내 다학제 융합뇌연구 거점으로서 한국뇌연구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향후 한국뇌연구원은 연계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뇌인지ㆍ뇌의약학ㆍ뇌공학ㆍ뇌과학 등 각 기능별로 전문성을 띤 대학들과 수도권ㆍ동남권ㆍ중부권ㆍ호남권 등에 위치한 병원 및 연구소를 하나로 묶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최종입지 이미 예견

대구·경북 단독 유치이면서 그동안 서류심사 등에서 좋은 반응이 나온데다 지난 1일 현장실사도 무리없이 진행돼 최종입지가 예견됐었다.

뇌연구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대구 DIGIST 컨소시엄(경북도, 대구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포스텍, 포항시)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여동안 대구시 신서동 첨복단지에서 평가위원들로부터 현장 실사를 받았다.

이날 문재일 DIGIST 교학처장은 "(뇌연구원의 대구입지에 대해) 대구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신약 및 신기술개발에 최적의 테스트 베드”라며 “후보지 20km내 10개 대학과 5개 대학병원이 위치해 기초연구와 임상 연계가 쉽고 대구국제공항, KTX, 동대구역, 동대구 IC가 10km 내 위치해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뇌연구를 생명공학(BT)ㆍ정보기술(IT)ㆍ나노기술(NT)ㆍ인지과학(CS)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의 블루오션으로 보고, 그간 제1차(1998~2007) 및 제2차(2008~2017)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을 수립, 뇌과학 분야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한국뇌연구원 유치기관을 준비해왔다.

그동안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3개 컨소시엄은 서울대, 카이스트, DGIST였다.

이 중 지난 4월말 참여의향을 재확인한 결과, DGIST만 참여의사를 밝혀 뇌연구원 유치기관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됐다.

이에 DGIST는 84.29점으로 선정요건인 70점을 초과해 유치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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