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자책’이 대세...전자책 시장 확보전 치열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19일 오후 코엑스 태평양홀.

전자책 부스에 꽂힌 한 아이패드에 여자 아이 2명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전자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전자책 제목은 ‘쿵푸팬더2’. 쿵푸팬더 이미지와 함께 영어 자막이 깔리고 자막을 읽는 음성이 들린다.

책장을 넘기면 새로운 이미지와 함께 새로운 영어자막이 나타난다.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열린 ‘2011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스마트폰·태블릿 PC 등을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전자 출판물 약 600여 종이 선보였다.

전자책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는 가운데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시티그룹은 최근 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전자책 판매로 2010년에 25억달러(2조7038억원)에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그 규모가 38억달러(4조1097억원)까지 늘어 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전자책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7.2%에서 2011년 8%, 2012년 9.9%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선 적지만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출판 시장에서 전자책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16%, 한국이 1~2%다. 현재 국내 전자책 시장규모는 400억원 정도다. .

지난 15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11년 도서판매 현황’에 따르면 전자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배 넘게 급증했다.

예스24 역시 올 상반기 전자책 규모가 6배나 성장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디바이스가 폭 넓게 보급되면서 전자책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전자책 시장 확보를 위한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업계, 단말기업계 등에 비교적 열세인 출판계는 전자책 저작권의 문제로 고심하다 직접 전자책을 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규모 있는 출판사는 전자책 부서를 신설했다.

여력이 없는 중소 규모의 출판사들은 힘을 합쳐 한국출판콘텐츠(e-KPC)라는 전자책 제작·유통 대행사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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