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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캐넌 HSBC은행 자금부 대표 |
4일 HSBC은행의 매튜 캐넌 자금부 대표는 서울 중구 HSBC빌딩에서 열린 ‘한국 물가연동국고채 투자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물가채의 인플레 기대치보다 높아 투자 가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인플레이션율 평균치는 3.2%인데 반해 HSBC의 2012년 이후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4%로 다소 높다.
HSBC은행은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한 노동비용 상승 등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인한 인플레 상승, 글로벌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인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등을 꼽았다.
캐넌 대표는 현 시장 상황에 대해 “최근 한국과 아시아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따라 투자자들의 물가연동상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가격은 저렴하다”며 "최근 태국이 인플레 우려로 물가연동채를 발행을 준비중인데 앞서 한국 물가연동채를 사둬야 되는 것은 아닌지 물어오는 해외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10년 만기 물가연동국고채의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은 2.8%로 소비자물가지수(4.1%)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3.4%)보다 낮다.
HSBC은행은 유동성 프리미엄과 더불어 부족한 헤지 수단 등을 낮은 BEI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캐넌 대표는 “낮은 유동성 때문에 오히려 장기 투자자들이 물가연동채를 투자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며 “정부가 최근 유동성 증가를 위한 시도를 시작했으며 PD(Primary dealers, 국고채전문딜러)들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하반기에 기획재정부가 현재의 고정금리 발행에서 고정수량 발행으로 변화하거나 PD의 시장조성의무 강화 등 물가연동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도입할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가리킨다.
캐넌 대표는 특히 비지표물에 대해 정기적으로 바이백을 해주는 등의 정책을 도입하면 유동성 증가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그는 물가연동채 유동성 수준에 대해 "물가연동채 해외 투자자들은 보통 500억~1000억원 정도로 거래하길 원한다"며 "적어도 일일 거래량이 1000억원 이상은 돼야 해외 투자자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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