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硏 "수도권 집값 내년 오른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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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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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4분기 저점 통과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수도권 집값이 내년부터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발표한 '최근 주택시장 특징과 시장회복 가능성'이란 보고서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이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가 바닥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수도권 전세 가격은 내년 1분기 정점을 찍은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다가 2014년께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외 불안 요인이 커지거나 전세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미흡하면 내년 3분기까지 전세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IMF 위기 이후 두 번의 순환주기(저점→정점→저점)를 끝내고 올해 1분기부터 가격 확장기에 들어섰다. 첫 순환주기는 2001년 1분기부터 2005년 4분기까지 진행됐으며, 두번 째는 2005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였다. 현재는 세 번째 순환주기로 작년 3분기가 저점이였으며 앞으로 1년 정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도권 집값은 전국 주택 매매가격 순환주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 두 번째 주기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 2008년 2~3분기에 고점을 형성한 후 조정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3~4개 분기가 더 지나야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수도권 집값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0.7% 오르며 지난해 같은 기간(-1.5%)보다 상황이 좋아졌다며,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 주택 가격 하락세는 멈췄다고 설명했다. 9월 기준으로는 서울 집값은 보합, 경기는 0.1% 올랐으나 인천 지역이 0.3%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과 서울 아파트 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 집값은 이미 바닥을 형성한 이후 오르고 있다"며 "주택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양도소득세의 한시적 면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전세가격은 올 1~9월 10.2% 올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상승해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60%에 아직 미치지 못해 전세 수요의 본격적인 매매 수요 전환에는 무리가 있다.

김 연구위원은 "수도권에서는 금융 규제 완화와 전세입자에 대한 지원 정책을 통해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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