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시대 핵심100인] <74>궈겅마오 – 중원경제구 총설계자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허난(河南)성은 반드시 12차5개년(2011년~2015년)규획기간에 설정한 목표를 달성해내야 하며 샤오캉(小康)사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허난성 인민에게도 불행할 뿐 아니라, 중국경제 전체의 발목을 잡게 될 수 있다. 시간은 결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난 2월 허난성 인민대표대회에서 허난성 성장 궈겅마오(郭庚茂)는 열변을 토했다. 그는 샤오캉사회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자며 ‘중원경제구’ 개념을 설파했다.

샤오캉사회란 의식주를 걱정하지 않는 물질적으로 안락한 사회를 일컫는 말이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지난 2002년 언급했으며 2020년가지 전면적인 샤오캉사회를 달성하자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중국은 구체적인 목표점을 제정했으며 매년 국가통계국이 ▲경제발전 ▲사회안정 ▲삶의질 ▲법ㆍ제도 구비 ▲교육수준 ▲자연환경 등 6개 방면의 23개 항목에 걸쳐 샤오캉사회를 측정하고 있다.

궈 성장은 “허난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인구 1억명을 넘는 인구대성으로 문화가 깊고 자원이 풍부하지만 과거 중국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이었다”라며 “최근 들어 이룬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한 ‘중원경제구’라는 개념적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2010년 궈겅마오의 주도로 허난성은 ‘중원경제구’라는 전략을 구상했으며, 이는 12차5개년규획과 전국 주체기능계획구에 포함되어 국가전략으로 승격됐다.

궈겅마오는 “중원경제구 건설은 전략차원에서 공업화, 도시화, 농업 현대화, 즉 ‘삼화(三化)’의 균형 발전이라는 전략과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황제의 고향, 은허유적지, 갑골문, 소림사 등 허난에 풍부한 중국 특유의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로 향후 5년간 매년 국가평균경제성장률보다 1~2%P높은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고 독려해싿. 또한 성장률이 중부지역 평균치보다도 높아야 하며 10년후인 2020년 허난성의 주요 일인당평균소득은 전국평균을 넘어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농업대성으로서의 식량안전공급과 석탄대성으로서의 광산안전 등 두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탄광사고의 주범인 소규모 광산의 불법채굴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 구조조정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안전기준에 못미치는 광산은 폐광시켰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허난성은 2010년 기준으로 인구 1억661만명에 55개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2010년 허난 GDP는 2조2942억 위안으로 전국 5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허난의 평균 GDP 성장률은 14.4% 부근을 배회하며 전국 31개 성/시에서 15위 이하의 중간 수준에 머물러 있다.

3년째 허난성장을 맡고 있는 궈겅마오는 상당히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며 허난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올해 근로자 임금인상으로 인해 농민공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닥쳤음에도 이를 긍정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그는 “농민공 부족문제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취업기회가 많아지고 직업선택의 폭이 넓어졌음을 의미한다”며 “새로운 시대는 노동자의 이익요구가 높아지고 수입도 늘어나며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현 중국지도부의 생각을 반영했다.

그는 1950년 12월 허베이(河北)성 이저우(翼州)에서 태어났다. 고향의 인민공사에서 10여년 일한 궈겅마오는 1982년 32세의 나이로 베이징대학 국제정치학과 간부전문과에 입학해 2년동안 수학했다. 이후 1984년 허베이성 자오창(棗强)현 현장에 취임하며 본격적인 관료의 길에 접어들었다. 1988년 자오창현 서기에 올랐고 1994년 허베이성 싱타이(邢臺)시 시장으로 승진했다. 1998년 허베이성 부성장에 올랐고 20년 후인 2007년에 허베이성 성장에 취임했다. 2년여 허베이성 성장으로 재직한 후 그는 허베이성장직을 후춘화(胡春華) 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기에게 물려주고 2008년 허난성 대리성장으로 이동했다. 이듬해 1월 정식 성장으로 선출됐다. 2013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허난성 서기나 주요지방 서기로 이동해갈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꼽힌다.

궈성장은 올해 들어 대만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대만에는 허난성 출신 여성 8000명이 시집을 가서 살고 있다. 궈성장은 지난 6월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대만을 찾아 이들 가정을 방문해 둘러보고는 대량의 대만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구매했다. 농업과 식품교류를 위한 포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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