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유럽 상황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작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안을 놓고 실제 국민투표를 실시하더라도 국민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가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리스크가 커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우 SK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정부 신임투표에서 현 정권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고 야당은 구제금융안 국민투표에 반대하고 있다”며 “현 정권이 재신임을 얻는다고 해도 그리스 헌법상 국가적 중대한 이슈가 아닌 경제적 이슈에국민투표의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시 불거진 유럽발악재에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1~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FOMC에 가장 기대하는 것은 제 3차 양적완화 정책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번에 양적완화 정책이 결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QE1과 QE2의 실행 이전 주요 경제지표들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당장 QE3를 실행해야 할 만큼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양적완화 여부를 당장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세용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유럽은 재정건전성 강화와 경제성장둔화 문제의 딜레마를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다”며 “은행자본확충도 자체적 해결책을 강조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디레버리징이 예상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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