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7대 자연경관 선정, 외국인 관광객 유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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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5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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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천혜의 보물섬’으로 불리는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 부처에서 새로운 방안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도…7대 경관으로 선정된 이유는?
 
 제주도는 180만년 전부터 1000년 전까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섬으로, 화산지형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으며 그동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세계자연유산 등으로 한라산, 성산일출봉, 용머리가 선정됐다.
 
 △한라산국립공원 = 백록담을 중심으로한 한라산국립공원은 총면적이 153.332㎢다. 이 가운데 91.654㎢가 1966년 10월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으로 지정됐다.
 
 수십만년 전에서 수천년 전까지의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고 북한의 백두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영산(靈山)으로 꼽힌다.
 
 정상부 안에는 깊이 108m, 둘레 1720m의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으며 한라산 서남쪽 기슭 해발 1400여m에 위치한 영실기암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으로 알려졌다.
 
 한라산은 2007년 6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2010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관광 명소다.
 
 △성산일출봉 =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 뜨는 광경이 아름다워 ‘영주십경(瀛州十景)’에서 제1경으로 불려왔다.
 
 전형적인 수성화산이며 높이는 해발 182m로 원래는 섬이었지만 제주도 본섬과의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연결됐다.
 
 2000년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됐으며 한라산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됐다.
 
 △만장굴 =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땅 위를 흐르다 만들어진 용암동굴로 총 길이 7400m, 최대 높이 30m, 최대 너비 23m로 용암동굴로는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상태도 좋다.
 
 내부는 용암이 흐를 당시 용암 수위를 짐작할 수 있는 용암 유선이 이어져 있고 곳곳에 기묘한 형상의 용암 종유석과 석주 등이 있어 지하 궁전을 떠오르게 한다. 천연기념물(제98호)이자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다.
 
 이외에도 △약 2㎞에 걸쳐있는 주상절리대로 25만년∼14만년 전 인근에 있는 ‘녹하지악’이란 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해안으로 흘러와 급격히 굳으면서 생긴 '대포동 해안 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443호, 세계지질공원) △산방산 해안에 길이 600여m, 높이 20여m로 펼쳐져 있고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 지형이며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형상을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용머리 해안'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인 정방폭포 등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위해 정부가 나선다
 
 이번 선정에 따라 현재 중국ㆍ일본에 편중된 제주의 관광 시장이 전 세계로 다변화되고 단순한 관광지에서 회의ㆍ휴양ㆍ쇼핑 등을 겸한 다목적 고급 관광지로 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전문가 등은 이번 선정에 따라 관광객 증가 등으로 막대한 경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연간 관광객이 외국인은 최대 73.6%(57만1872명), 내국인은 8.5%(57만8111명)가 증가하고, 연간 최대 1조2084억원에서 최저 63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대 7318억원에서 최저 355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의 마야유적과 페루의 마추픽추,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는 2007년 ‘신(新)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뒤 관광객이 이전보다 75∼6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7대 경관지 간의 교류협력과 특색있는 자연환경체험 관광상품 개발 등으로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도가 발표한 ‘세계 7대 자연경관 보전ㆍ활용 종합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우선 내년에 선정 기념 상징물을 설치하고 ‘세계7대자연경관 자문단’과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지원협의회’를 구성해 국가브랜드위원회와 함께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제주도를 국내외에 홍보하는 방안을 발굴한다.
 
 이어 제주상징 7대 브랜드 선정 등 기념사업을 벌이고 중앙정부, 다른 지자체와 협력해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동사업도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홍보 기간부터 이미 제주도의 외래관광객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 7대 자연경관이라는 브랜드 효과를 최대한 활용, 해외홍보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 문화부의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략적 홍보를 통해 제주도의 해외인지도를 높이고 구체관광상품에 대한 광고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사업시 국가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주도특별법’에 특례조항을 신설하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신공항 건설을 앞당겨 주도록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자연환경 3대 분야인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과 주요 경관지를 통합 보전하고 활용하며 이들을 연계한 독특한 자연환경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제주대 교수인 오상훈 제주관광학회장은 “2012∼2013년을 ‘세계 7대 자연경관 제주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세계 7대 자연경관 국제 포럼 등을 개최해 선정 효과를 극대화하고 관광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회장은 “이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겨냥한 관광정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가장 후진적인 인적 서비스 개선을 위해 환대 문화를 정착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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