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일상 속 IoT 보안 강화…인증 제품 400건 넘어

  • 월패드, 로봇청소기 등 가전 제품에 인증 부여

  • 올해 안으로 독일과 상호인정약정 체결 목표

최윤선 KISA 디지털제품인증팀 팀장 사진KISA
최윤선 KISA 디지털제품인증팀 팀장 [사진=KISA]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 등 보안 위협과 안보 이슈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IoT 보안인증 제도를 확대 운영에 나섰다. 

KISA는 지난 5월 말 기준 '정보통신망연결기기 등 정보보호인증(이하 IoT 보안인증)' 발급 건수가 누적 439건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 자율 인증으로 시작된 이 제도는 2020년 법적 근거가 마련되며 공신력을 갖췄다. 이는 독일(2021년), 영국(2024년), 미국(2024년) 등 주요국보다 빠르게 도입된 제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KISA가 인증기준을 마련해 적합한 제품에 인증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안인증은 가전·교통·금융·의료·통신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8대 분야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월패드,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 제품 등도 포함된다. 일증 실적도 매번 증가해 2018년 4건에서 2023년에는 106건으로 늘었다. 

인증 제도가 적용되는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KISA는 서울시, 부산시 등 지자체를 포함해 포스코, 한화 등 민간 기업과도 협력해 인증 제품의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인증제품 기업 지원을 위해서 중소기업 대상으로 수수료 80%를 지원해주거나, 보안인증 제품을 조달청 벤처나라에 등록 심사 시 가점 2점을 부여하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KISA는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국가들과도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은 작년 10월 싱가포르와 상호인정약정(MRA)를 체결했으며, 올해 안으로도 독일과 MRA 체결을 목표에 두고 있다. MRA가 체결되면 상호 인증제도가 통용돼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 시 중복 인증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혁신대상 수여 및 인증 제품 전시 지원 등 산업 전반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 제품 보안 인증정보를 큐알(QR)코드 라벨로 제공해 소비자가 직접 보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이용자 중심의 정보 제공도 강화 중이다.

향후 KISA는 제품 출시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에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반영하는 제품 생명주기 보안정책을 강화하고, 주택 분야 영상정보처리기기 등 국민생활 밀착형 기기 인증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유럽연합(EU), 미국 등 글로벌 최신 보안 기준과의 지속적인 조화도 추진한다.

최윤선 디지털제품인증팀 팀장은 "KISA가 국민생활 안전 분야 전방위적으로 인증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품 출시부터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보안 및 개인정보 처리 흐름 등 제품 생명주기 전체로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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