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와칙 에너지자원장관은 “석유·가스산업 규제기관인 BP미가스가 매년 기업들이 제출하는 사업계획과 예산 등의 투자약속이 잘 지켜지는지 엄격히 감독할 것”이라며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계약을 끝내겠다”고 말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는 22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최대의 이익을 낼 필요가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익이 최우선시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며 이들 기업이 사업장 주변 주민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로 장관의 이 발언은 2010년 2단계 석유·가스 광구 경매와 2011년 첫 단계 경매가 마무리된 시점에 나온 것으로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해 답보상태인 석유·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새로운 유전 개발 정체와 기존 유전의 생산 확대 부진 등으로 지난 7년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산유량은 2004년 하루 98만 배럴에서 현재 90만5000 배럴로 줄었다.
인도네시아석유협회(IPA) 새미 함자 부회장은 IPA는 석유·가스 기업의 투자 약속 이행을 강력히 감독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투자 약속은 계약 조건이기 때문에 이행되지 않으면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기업들이 투자를 예정대로 하고 싶어도 필요한 허가가 제때 나오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는 기업들의 이런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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