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수용 여부는 이날 저녁 비공개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히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최고위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당에 도의적 책임이 있다”며 “(국조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쇄신안 논의를 위해 소집된 최고위였으나 유 최고위원은 “오늘은 선관위에 대한 사이버 공격 얘기만 하려고 한다”면서 “당 쇄신 얘기는 이 문제가 정리되고 나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해 볼 수도 있지만 당이 진상조사를 하는 것을 지금 누가 믿겠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당이 관계돼 있으리라 믿지 않지만 워낙 엄청난 일이라 당으로서는 관리책임, 도덕적 사과를 당연히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직ㆍ간접 관련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도 관련자 뿐 아니라 당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에서 이번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디도스 공격은 민주주의 근간에 대한 공격으로 당이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국조 수용 여부에 대해 “그 부분도 논의하겠다. 저는 충분히 모든 것을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디도스가 (쇄신안보다) 일단 우선이 돼야 한다. 좀 더 능동적 자세로 이 문제를 밝히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당이 성역없이 적극적으로 진상조사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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