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신용 하락 속 국내은행 선전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세계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국내 은행들의 등급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국내은행 신용등급 현황에 따르면 2011년 하반기에 국내 은행 2곳의 신용등급과 4곳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피치는 지난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올리면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냈으며, 지난 9월에는 신한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7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

올해 11월 기준 국내은행 신용등급 전망은 무디스는 17곳 가운데 12곳, S&P는 12곳 가운데 11곳, 피치는 11곳 전부가 `안정적‘ 이상이다.

특히 이는 유로존 사태 이후 미국 등 세계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29일 S&P는 미국과 일본 37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낮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는 물론 HSBC와 뉴욕멜론은행, UBS까지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일본 스미모토 미쓰이와 미즈호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꼴, 소시에테제네랄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한 단계씩 강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이 국내은행의 등급을 올린 것은 국가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국책은행 동반상승, 개별은행들의 순익 증대 등 단기성 호재 등에 따른 것일 뿐 은행산업 전반을 양호하게 평가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외화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 국내 은행들도 위험해지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론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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