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입주물량 1만여가구 감소, 전세난 재발 우려

  • 전국 입주물량 13만여가구, 2000년대 최저 수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전세난을 겪었던 올해와 물량이 비슷할 것으로 보여 또 한 차례 전세난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내년 입주하는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183개 단지 총 12만981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인 13만8677가구보다 8860가구(6.39%) 줄어든 수준으로, 2000년대 들어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단지 1만6983가구로 올해보다 1만여가구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 입주물량은 2003년 7만8841가구 이후 2008년 은평뉴타운 입주에 따른 반짝 증가세를 제외하곤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기는 4만8168가구로 올해보다 1만5000여가구 늘어날 예정이다. 주로 남부지역인 남양주와 수원과 김포 일대에 많은 입주물량이 배치됐다.

인천의 내년 입주물량(21만1621가구)도 올해보다 2700여가구 증가했으며, 청라지구와 송도신도시에 준공을 맞는 아파트들이 위치해 있다.

경기와 인천의 증가에 힘입어 내년 수도권 총 입주물량은 총 8만6772가구로 올해(8만1298가구)보다 소폭 늘어난다.

하지만 올해 수도권 지역은 물량 부족으로 극심한 전세난을 겪은 바 있어 내년에도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내년 4만3045가구가 입주하며 전년보다 1만4334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공급부족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활발한 지방은 내년에도 공급량이 많지 않아 분양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방 중소도시는 내년 1만7055가구가 준공될 예정으로 이는 올해(2만4868가구)보다 7813가구가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입주 예정물량은 부산(1만3191가구)이 가장 많고, 이어 충남(9013가구), 대전(4229가구), 대구(3126가구), 광주(2869가구), 울산(2575가구), 전남(2443가구), 경남(1870가구), 강원(1189가구), 경북(943가구), 전북(640가구) 등 순이다.

내년 월별 입주물량은 6월에 가장 많은 1만9736가구가 예정됐다. 다음은 12월로 1만9627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한편 수도권 상반기 입주물량은 3만6518가구, 하반기 5만253가구이며, 지방은 상반기 2만5799가구, 하반기 1만7246가구가 입주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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