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CNK 사태가 투자자들에게 주는 교훈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최근 외교통상부 공무원들의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이하 씨앤케이) 주식 불공정 거래 혐의에 대해 시끄럽다.

감사원은 관련 공무원의 해임을 요구했고, 금융위원회는 씨앤케이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금으로선 알기 어렵지만 주식 투자자들에겐 매우 당연하고도 소중한 교훈을 줬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주식 투자를 할 때 해당 회사의 상태 등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주식 투자의 기본적인 상식이 제대로 지켜진 것 같지는 않다.

외교부는 지난 2010년 12월 17일 씨앤케이의 최대 대주주인 씨앤케이마이닝이 카메룬에서 추정매장량이 최소 약 4억2000만 캐럿인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씨앤케이인터내셔널 주가는 여러 번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을 거듭했다.

외교부 발표직전 3465원이던 주가는 22일 6040원으로 상승했고 2011년 8월 19일에는 1만74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4억2000만 캐럿의 추정 매장량은 표본 조작 등의 방법으로 탐사 결과를 과장해 산출한 것이었다.

한 마디로 말해 5배가 넘는 씨앤케이의 주가 급등은 외교부의 허위ㆍ과장된 발표 등에 기인한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외교부의 발표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교부 발표 당시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세계 연간 다이아몬드 생산량이 약 1억7000만 캐럿인 점을 감안해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면 씨앤케이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씨앤케이 주가는 금융위의 검찰 고발 방침이 발표된 지난 18일 이후 매일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여 이제는 3000원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정보를 신중하게 확인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또 다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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