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발레, 글로벌 철광석 시장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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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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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발레(Vale)가 초대형 광탄운반선(VLOC) 건조·운영 계획을 그대로 밀고 나간다. '초대형선박 입항을 규제한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정면 대응을 선언한 것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이다. 발레는 세계 1위 철광석 생산업체다. 국내 관련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업계 파장 촉각

국내 관련 기업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STX팬오션의 경우 지난 2009년 발레와 약 7조원 규모의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위해 VLOC 8척을 발주했다. 이중 첫 번째 선박인 '발레 베이징(VALE BEIJING)'호를 지난해 8월 인도받아 운항에 들어간 상태다.

STX팬오션은 올해 추가로 1척을 인도받는 것을 비롯해 2012년과 2013년 각각 4척과 2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중국 정부가 대형 선박 규제를 강화하면 STX팬오션도 이들 선박 운항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철광석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철광석 시장을 놓고 양쪽 진영이 벌인 싸움 결과에 따라 시장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철광석업체들이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자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가격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발레 "초대형 선박 안전 이상없다"

발레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이 제기하는 안전 문제는 기술 진보와 각종 안전 규정의 발전 과정과 관계가 깊은 문제"라며 "엔지니어링 연구와 운항업체들에 대한 교육 투자, 준설 작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정성도 강조했다. 발제는 "우리 회사 소유이거나 빌린 VLOC 6척이 이미 항구에서 화물을 선적하거나 하역을 했다"며 "높은 생산성과 안전성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발레는 또 40만 DWT급 VLOC를 건조·운영하기로 한 최초의 계획에도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발레가 직·간접적으로 발주한 VLOC는 29척이다. 이중 17척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됐다.

발레는 실력행사에도 나섰다. 중국이 지난해 8월 자사의 VLOC에 대해 다롄항 입항 승인을 거부하자 기항지를 다른 국가로 옮겼다. VLOC를 투입할 수 있는 지역이 중국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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