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는 7일 2011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순익 전망치를 당초 1800억엔에서 11% 증가한 2000억엔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2700억엔으로 종전보다 35% 상향 조정했다. 매출은 18조3000억엔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전체 판매 대수는 738만대에서 741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 구입 보조금 지원과 세금 감면 혜택이 판매량 증대에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3분기(10~12월)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1% 늘어난 4조8650억엔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51% 증가한 1496억엔을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순이익은 법인세 부담으로 전년동기보다 14% 감소한 809억4000만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요타가 이번에 전망치를 대폭 올려 잡은 데는 작년 실적 악화에 따른 반등 현상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 지진과 쓰나미 피해뿐만 아니라 태국 대홍수로 현지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다. 세계 경제 침체로 해외 판매량도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도요타의 지난해 4~12월 순익이 1625억3000만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57.5% 줄어든 이유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171억1000만엔으로 72.3% 감소했다.
또 도요타는 전체 자동차생산량의 50% 가량을 일본에서 양산한다. 자국내 생산량이 절대적인 가운데 엔고 현상이 겹쳐 수출마진이 줄어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도요타가 출혈을 보면서 자국 내 생산을 계속하는 까닭은 일본 수출 기업을 대표하는 도요타의 위상이 작용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이날 “올해 적어도 300만대 이상을 일본에서 생산하겠다”고 말해 자국 내 생산량을 감소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도요타는 2011 회계년도까지 4년 연속 매출액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도요타자동차 주가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당 2986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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