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과 세계은행(WB)이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세미나를 통해 아우구스토 데 라 토레 WB 라틴아메리카ㆍ카리브해 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토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거시건전성 정책은 금융의 경기순응성이 증폭하는 것을 막아 배를 흔들리지 않게 한 다음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을 강화해 더 나은 배를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거시안정성을 위한 조치가 미시안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려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라리트 라이나 WB 유럽ㆍ중앙아시아 지역 담당 국장은 “거시건전성 규제가 시스템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거시건전성 수단이 있다”며 이자율 정책, 환율 정책, 자본규제, 지급준비율 정책 등의 방안들을 제시했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으로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꼽았다.
그는 “향후 유로존이 무너지지 않더라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같은 악재가 발생하면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은 극심한 경기침체, 금융ㆍ기업부실 확대, 재정 악화 등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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