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지난해 하반기 조사내용을 종합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출가구 중 대출만기시 원금상환이 불가능하다는 가구가 31.1%로 집계됐다.
대출 만기시 “전액상환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58.1%로 나타났다.
또한 만기 일시상환 대출보유가구의 경우 대출 만기시 만기연장 하겠다는 가구가 47.2%로 가장 많았으며 ’일부상환 및 일부 만기연장‘ 25.7%, ’만기 전액상환‘ 22.8% 순으로 조사됐다.
원리금(원금) 분할상환 대출보유가구의 경우 원리금 상환이 생계에 ’부담을 준다‘라고 생각하는 가구가 89.6%(매우 부담 33.7%, 약간 부담 55.9%)로 ’부담 없다‘는 가구 10.4%에 비해 월등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있는 가구는 전체가구의 54.0%로 조사됐다.
대출가구의 대출 금리조건은 ’변동금리‘56.4%, ’고정금리‘30.0%, ’변동금리 및 고정금리‘10.8%, 기타 2.8%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2011년 하반기에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30.9%는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을 고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대출의 경우 2011년 하반기 중 은행에 신규 대출 또는 만기연장을 신청한 가구는 전체가구의 22.5%로 파악됐다.
대출 주요 용도는 생활자금이 32.2%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금 18.1%, 주거용 주택구입 17.7%, 전세자금이 1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 신청한 가구 중 67.1%의 가구가 대출 신청 금액의 전액을 대출 받았으며, 일부만을 대출받은 가구는 22.6%이며 대출을 받지 못한 가구는 5.9%로 분석됐다.
또한 은행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대출받지 못한 경우 50.5%는 비은행금융기관, 21.5%는 개인 등을 통해 융통하였으나 19.0%는 대출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와 관련하여 대출가구가 가장 우려하는 사항은 ’경기침체‘ 42.3%, ’금리상승‘ 30.6%, ’부동산 가격하락‘ 19.5%, ’주식 가격하락‘ 3.6%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한편 현재 부동산 가격수준에 대해서는 높다고 생각하는 가구가 65.3%(매우 높다 25.6%, 높다 39.7%)로 낮다고 생각하는 가구(15.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는 가구의 비중은 전년(61.4%)보다 3.9%p 증가했다.
향후 부동산가격 전망에 있어서는 전체 가구의 34.9%(크게 오를 것 2.1%, 오를 것 32.8%)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28.1%(크게 내릴 것 2.5%, 내릴 것 25.6%)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가구의 비중은 전년보다 7.6%p 줄어든 반면, 내릴 것으로 예상한 가구의 비중은 6.4%p 늘어났다.
무주택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향후 내집마련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70.2%로 집계됐다.
내집 마련에 소요되는 기간별로는 25.6%가 5년이내라고 응답했다. 이어 10년이내 26.9%, 15년이내 8.2%, 20년이내 7.7%, 30년이내 1.8%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향후 10년 이내(5년 이내 포함)에 내집마련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2.2%p(54.7%→52.5%) 줄어든 반면,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2.9%p(26.9%→29.8%) 늘어났다.
이외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물가(부동산 가격) 안정‘이 7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성장(고용확대)‘ 18.2%, ’금융시장 안정‘ 7.7%, ’국제수지 균형‘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가장 큰 경제적 애로사항은 '물가상승'31.4%, '경기 침체'19.0%, '소득 감소'18.0%, '고용불안' 7.7%, '금리상승'6.2%, '부동산 가격 상승' 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경제정책 추진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 역시 '물가 및 부동산가격 안정'이 51.5%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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