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간담회에서 이란 수출 중단 대비책으로 이란 대체시장과 연계 지원사업을 참석기업들에게 소개했다.
코트라는 대체시장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미얀마, 남아공, 러시아, 콜롬비아를 선정했다. 한국의 대이란 수출구조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국가들로 수출품목이 비슷하거나, 산유국으로서 석유·가스 플랜트 및 건설 프로젝트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 있는 곳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대체 석유생산의 증가 및 관련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가 기대되고 있으며, 리비아는 아프리카 1위 산유국으로 내전 후 재건 및 석유생산 시설 가동 정상화에 따른 기자재 수요가 증가가 예상된다.
대체시장 발굴의 일환으로 이란 수출 피해기업에게 코트라 조사대행 서비스수수료의 50%를 지원하며 해외전시회 참가 시 우선권 등의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배창헌 코트라 정보조사본부장은 “국제사회의 이란재재 강화로 이란과 거래하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애로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코트라는 사업환경이 유사한 대체시장을 발굴하고, 무역사절단, 전시회, 포럼 등의 다양한 관련사업을 추진하며 우리기업의 애로사항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간담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또 테헤란 무역관에서 바이어로부터 입수한 현장감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한 바이어는 “이란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로 한국과 같은 아시아지역을 대체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기업들은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코트라가 간담회에서 발표한 ‘대이란 추가제재에 따른 피해기업 지원 방안’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이란 교역액은 전년대비 61%나 증가한 18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은 71억9000만달러, 수입은 113억3000만달러이다. 주요 이란 수출 품목은 철강제품이 전체비중의 30%를 차지하고, 석유화학제품 17%, 수송기계 12%, 가전제품10% 순이며, 주요 수입품목은 원유, 나프타, LPG 등이다.
이란에 수출하는 우리기업은 총 2150개사로, 이 중 중소기업이 2107개사로 98%이며,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수출 의존도가 자사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300여개사로 이란제재가 현실화 될 경우 중소기업의 피해가 특히 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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