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캐서린 애쉬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만난 뒤 연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만일 (이란과의 대화가) 속개되면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쉬튼 대표도 이란의 제의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이란과의 대화 재개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란의 대화 제의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지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자국의 핵협상 대표 사이드 잘릴리의 이름으로 애쉬튼 대표에게 지난 14일 자 서한을 보내 자신들은 가능한 한 조기에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잘릴리 대표는 핵 문제에 대한 대화가 “단계적이고 호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회담 당사자의 합의로 회담 장소가 선정돼야 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란의 핵개발이 평화적임을 증명할 의무가 이란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창설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반 총장은 이란 핵문제가 “대화로 해결돼야 한다”며 이같은 견해를 표했다.
반 총장은 또 미국과 이란, 중국 등 CTBT를 비준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무력이 배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는 유럽 국가에서도 나왔다.
토마스 데 마이치에르 독일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독자적 무력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고, 영국 보수당의 존 베이런 의원은 영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무력 사용을 배제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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