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97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411억원)를 크게 벗어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셈”이라며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따른 본사 부문의 실적 부진과 자회사들의 대규모 적자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응주 연구원은 “우선 중국 긴축 및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석유화학 시황이 부진하면서 본사(한화케미칼 단독 기준)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3Q11 +982억원) 대비 크게 감소(4Q11 +149억원)했다”며 “또한 태양광 시황 부진 및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회사인 한화솔라원(중국 태양광 모듈업체)과 한화도시개발(산업단지 개발)이 대규모 적자(-2000억원 전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1Q12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전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석유화학 시황이 점진적이나마 개선되고 있고, 일회성 손실탓에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들의 실적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태양광(한화솔라원) 부문의 흑자전환은 단기에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고객 기반,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Top Tier 업체들과 한화솔라원 사이에 단기간에 좁히기 힘든 큰 괴리가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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